여행이란 꼭 멀리 떠나는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햇살이 잠시 머문 창가,
빗방울 소리가 들려오던 오후의 카페,
엄마가 꽃을 심던 마당,
텅 빈 벤치와 꽃 진 자리,
고요가 흐르던 겨울 저수지...
그 모든 순간들은
내 마음이 잠시 멈추는 곳에서
조용히 여행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걷는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계절과 풍경, 사람과 감정 위에
천천히 내려놓은 감성 산책 에세이입니다.
사진과 함께 담아낸 이야기 속에서
당신의 하루도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마음속 풍경 하나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과 여행을 바라보며,
천천히, 그러나 깊게 스며드는 글을 쓰는 사람.
호텔 관광학을 전공하였고,
서울시 마을 기자와 전통시장 매니저로 활동하며
지역의 삶과 사람이 살아가는 풍경을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또한, 행정대학원 고위 정책학과를
연구 수료하며
사회와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쌓아왔다.
바람처럼 걷고, 들꽃처럼 머무는 감성을 글로 옮기며
‘어디에 있든, 여행이 되는 순간' 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이다.